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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상처와 추억이 공존하는 인연 (+친구)

by 바루다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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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돌아보니 나도 참 많이 변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의리를 중시 하고 한편으로는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며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렸고 대학에 막상 오니 진정한 경쟁자로서 보이더라.

 

당장의 학점에 눈이 멀어 조급한 마음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알바만 열심히 하면서 친구들 밥사주기 바빴다.

그래도 캠퍼스의 낭만이 있는지 어느순간 학점은 딴세상 이야기 열심히 술만 마시며 의리를 외쳤다.

4학년이 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취업만 보고 달렸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학창시절 대학만 합격하면 모든게 잘 풀릴거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가 금방 또다른 현실에 자책을 했으면서 또 다시 취업만 하면 모든게 잘될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었다.

취업을 하고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현실에 치여 살다보니 몇 남지 않았다.

 

바람이 참 차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더니 바람이 참 차다.

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 길에서 마주치고 반갑게 인사하겠지

 

길가다 우연히 마주쳐도 어색함에 모른척 하고 지나간다면 그냥 그정도의 관계 였다는 것 이겠지.

함께 쌓았던 추억도 대화도 꿈도 그냥 묻어두기를

 

인연이라는게 친구라는게 나만 노력한다고 억지로 만난다고 그시절처럼 편하지만은 않더라.

 

그래도 언젠간 길에서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하자.

반갑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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