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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방학 여행일지

왜목마을 방문하다.

by 바루다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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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에 위치해 있는 왜목마을해수욕장을 다녀온 여행일지 입니다.

왜목마을의 주소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26 입니다.

학생떄에는 방학이 있는것이 감사한줄 전혀 몰랐다.

방학은 내게 있어서 당연히 존재하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초,중,고를 지나 대학에 진학을 했을때에는 학창시절 방학이 한달정도 했던것에서 길게는 3달정도 방학을 하였으니 정말 행복했다.

 

처음 대학에 진학하여 처음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였을때 1학기동안 학점을 높이는데 급급하여 소홀했던 전공공부에 대한 학습을 심도있게 하겠노라 다짐하고 야심차게 고3때 살면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독서실을 다시 등록을 했었다.

 

역시 독서실에서 읽는 만화책은 어찌나 몰입도가 높은지 또 엎드려서 잠시 잠에 취하는 것은 또 얼마나 달콤한지 독서실에서 여름방학동안 전공공부는 무슨 독서실 근처에 있는 만화책방의 만화책을 거의다 정독할 수준에 이르렀다.

대학시절에는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는것이 꿈이었다.

취직만 한다면 직장인만 된다면 많은 돈을 벌고 풍족한 삶을 살겠노라 다짐했다.

 

하나둘 취업에 성공하는 선배들을 보며 직장인님이라 부르며 참 많이 부러워 했다.

방학 따윈 평생 없어도 되니 제발 나도 좋은 직장에 취직했으면 아니 어디라도 취직이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시작한 직장생활은 마치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셨을때처럼 정말 쓴 맛이었다.

사회의 쓴맛을 맛보곤 방학이 너무나 그리웠다.

직장인에게도 방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푸념만 늘어놓았다.

 

그렇게 직장생활 7년차 2번의 이직과 3번의 퇴사 후 처음으로 긴 방학을 가졌다.

퇴사하기 한달전 여행을 많이 다니겠다고 다짐하고 계획만 열심히 짜놓았지만 학생떄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학생때는 친구들과 다같이 방학을 가졌지만 직장인의 방학은 나 혼자만의 방학이었기 떄문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것은 꿈도 꿀수 없었다.

 

평소 혼자 있는걸 싫어하고 여행을 혼자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나였다.

처음 일주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그다음 일주일은 먹고 싶은거 먹고 그동안 못했던 쇼핑을 몰아서 하며 부자의 삶을 잠시마나 만끽했다.

 

그다음 일주일은 생각나는데로 무계획 무대포 여행을 생각했다.

말그대로 갑자기 떠나는 여행 하지만 무박 2일 여행을 계획했다.

 

첫 여행지는 왜목마을해수욕장

본격적으로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일주일전이어서 그런지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곳을 내가 우연히 찾은 것인지 평일 저녁에 갑자기 떠난 왜목마을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굉장히 여유를 즐기며 멍하니 해변가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삶과 직장생활을 되돌아 보며 혼여행의 진정한 장점은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왜목마을해수욕장. 처음에는 왜 지금의 일본과 연관이 있는 곳이어서 지명이 왜목마을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왜목마을 지명의 유래는 바다에서 왜목마을을 바라보면 산의 능선이 마치 사람이 누워있는 목과 같이 보인다 하여 왜목마을이라는 지명이 붙었다는 안내문구를 보았다.

아쉽게도 바다 저 멀리에서 바라보아야 보인다고 하니 내 눈으로 확인은 못했지만 참 잘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가에 굉장히 오래되 보이는 버려진 닻 하나가 있었다.

당연히 바다물 속에서 계속 있었으니 녹이 슬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줄이 삭아 있는게 꽤 오랜시간 배를 안전하게 잡고 있었겠구나 싶었다.

혼자 여행오니 단순히 버려진 닻 하나를 보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여럿이서 바다에 여행을 왔다면 상상도 못했을 시간낭비였겠다.

왜목마을해수욕장이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른점이 이 부두였다.

저 멀리 보이는 점이 사람이라니 실제로 보니 체감상 바다 한가운데 까지 길이 나있는 기분이었다.

끝가지 걸어가보니 일부분은 바다물에 잠겨 있었고 바로 옆에는 배가 떠있는걸 보니 옆에 빠지면 진짜 큰 사고가 나겠구나 싶었다.

 

위험하게도 부두의 끝자락에는 강태공 세분이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즐기는 기분인데 안정감 있게 부두가 있어서 낚시하기엔 찰떡이라는 웃음기를 머금은 강태공분들과 대화를 하며 참 여유롭고 이런게 직장인의 방학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시간대에는 바닷물이 꽤 많이 빠져 있어서 조형물이 겉으로 드러나 있었지만 밀물때 물이 가득차면 저 동상은 마치 물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니 밀물이 있을때 다시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평일 저녁에 이렇게 혼자 바닷가에 여행을 와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일매일이 전쟁이었고 시간에 쫒기며 달려왔던 나를 되돌아보며 직장인의 방학 혼자 여행일지를 위해 더욱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밤새 다시 컴백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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